다른 사람들이 힐링을 위해 캠핑을 간다면 저는 지역 시장 구경을 가는 재미로 캠핑을 떠나는데요.
저는 그만큼 시장을 좋아하는 시장매니아 입니다. 새로운 캠핑지에서 또 오고 가는 길에 새로운 시장을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입니다.
이번에는 평창 캠핑지 가는 길에 횡성에 들러 5일장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횡성시장
동대문 밖 가장 큰 시장으로 불리던 횡성장의 명성을 이어받은 전통 깊은 시장으로 상설시장과 더불어 5일장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으며 횡성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채소를 비롯해 어류와 해산물 등 온갖 물산이 거래되는 시장.
- 주소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삼일로 4-2 삼일로
- 형태 : 상설시장 겸 5일장
- 5일장 날짜 : 매월 1, 6일
- 문의 : 033-342-2389
- 주차정보
제1주차장(무료) : 횡성교회 앞 주차장 -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355
제 2주차장(유료) : 유료공영 주차장 -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 288-49
주자할 수 있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저희는 무료인 횡성교회 맞은 편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했어요.
큰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교회가 앞에 보이는데 곳곳에 공영주차장 표지판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저희가 주차를 했던 공영주차장 모습입니다. 장날이라서 이른 아침인데도 차가 꽤 있더라고요.
공영주차장 맞은편 횡성교회의 모습입니다.
공영주차장에서 나오면 내리막길로 아래에 5일장이 쫙 펼쳐져 있어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알록달록 장날 모습이 너무 정겹게 느껴졌어요.
동네 어르신들도 아마 시장에 가시는 길인가봐요.^^
시골 시장, 특히 강원도 쪽에 오면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이 버섯류인것 같아요. 이날은 참송이 버섯을 팔고 계셨는데 정말 향 좋고 맛있어 보였어요. ^^
떡 3팩 5천원. 너무 저렴하지 않나요??
게다가 뒤에서 인절미 고물을 묻히고 계시는데... 와....
너무 초입에 있어서 좀 구경하다 사야지 했는데... 결국 잊어버리고 못샀다는 슬픈 얘기...
나중에 사진보고 알게되서 얼마나 슬펐는지.. ㅠㅠ 눈에 보일 때 사자구요!
요즘 이 까먹는 젤리들과 과일 젤리들이 꽤나 핫한지 각종 전시회장에도 시골시장에도 빠지지 않고 꼭 판매하고 계시더라고요~~ 다른 곳에서 먹어봤는데 맛이 꽤나 괜찮았던 걸로 기억해요~~
커다란 솥에 팥죽이랑 국수?/(뭔지 모르겠네요) 를 팔고 계셨어요.. 정겹다 정겨워~~
쌀쌀한 아침이라 뜨끈한 죽 한그릇이 간절했지요. ^^
할머니께서 각종 나물과 야채를 팔고 계셨는데 저기 짚으로 엮은 계란 보이시나요?
횡성 시장에 특이하게 저렇게 짚으로 엮은 계란을 많이 가지고 나와서 파시더라고요.
아마도 직접 기른 닭이 낳은 계란이겠죠? 파란색 청란도 파시고 오리알도 팔고 계셨어요~~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귀한 영지버섯과 약재들 ~~
어느새.. 이런 약재들에도 눈이 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
호박엿을 파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어요. 호박엿이라니!! 정말 보기 힘든 간식인데요.
1팩 2천원 / 3팩 5천원 가격도 너무 저렴하네요.
살 껄... 사먹을 껄.... 볼게 너무 많아서 휙휙 지나치다 보니 못 사고 온 것들에 미련이 가득....
이렇게 직접 만든 메주도 파시나봐요.
저도 거의 본적이 없지만 저희 아이들은 처음 보는 건데 이렇게 시장에서 많은 걸 배워가네요.
시장을 지나갈 때 짭쪼름한 족발 냄새가 솔솔 ~~
먹을 걸 별로 많이 안 챙겨 왔을 때 족발 한 팩 사서 캠핑 장에서 먹어도 참 좋은데 말이죠 !!!
저는 완전완전 빵순이인데... 시장 빵집은 시장 빵집만의 맛과 멋이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빵은 평소에도 너무 많이 먹어서 이날은 패스했답니다.
생각보다 횡성 5일장이 엄청 크더라고요.
제가 갔었던 시장들 중에는 꽤 큰 편이었습니다. 평소에 봉평시장을 많이 갔었는데 봉평보다는 훨씬 훨씬 컸어요.
저는 음식들 위주로 봤지만 당연히 옷이며 양말, 주방도구 등 잡화들도 많이 있습니다.
강원도 시장하면 역시 메밀 음식이 빠질 수가 없는데요.
시장 골목에 메밀전병, 부침개, 각종 전 등을 파시는 전집들이 모여 있어요.
저는 후기에서 많이 봐왔던 와와메밀에서 전병 한팩을 사 왔어요. 앞에 작은 팩들은 모두 5천원.!!!
초입에 있어서 좋았고 아주 친절하셨어요^^
메밀 전병은 갈색 전병이랑 밝은 전병이랑 두 가지 있는데 껍질을 까고 안 까고의 차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왠지 색이 진한게 더 맛있어 보여서 이걸로 구입했어요. 한 팩에 5천원. 정말 저렴하죠?
속이 정말 꽉 찬게 실했어요. 처음에는 안 맵다고 생각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맵더라고요. 전 매운걸 잘먹어서 좋았는데 매운걸 잘 못먹는 아이들이랑 남편은 나중에는 못 먹더라고요~~ 전 맵고 맛있었어요.
강원도 시장에 가는데 마다 전병을 팔고 있어서 봉평에서도 먹어보고 횡성에서도 먹어보고 했지만 역시나 제일 맛있는건
영월 서부시장 전병이었던 것 같아요. 잊지 못할 서부시장 그 맛.!!
그래도 횡성시장 와와 메밀 전병도 맛있었어요 ^^ 다음에도 사먹을 의향 있습니다.
저는 빵친자.... 그리고 시장 음식들 중에서는 꽈친자 입니다.
꽈배기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시장에 가면 무조건 꽈배기를 사오는데요.
이날도 역시 꽈배기를 찾아 헤맸고 샀어요.! 손님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종류가 많아서 다 사고 싶었지만.... 기본 꽈배기3개랑 깨찰도넛, 팥 도넛을 섞어서 구매했습니다. !
천원짜리 야채빵도 샀어요. !!
장사가 매우 잘되셔서 계속 튀기고 계셨어요.
손님이 많은 곳은 맛이 어느 정도 보장되기때문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전 찹쌀 꽈배기를 좋아하는데 여기 꽈배기는 약간 그런 쫀득한 스타일이 아니라 빵 스타일이라 별로인가?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엄마덕에 덩달에 꽈배기 마니아가 된 딸도 엄마 ! 여기 생각보다 되게 맛있다!! 라고 하더라고요. 역시 사람이 많은데는 이유가 있죠?? 제가 꽈친자라 맛없는 꽈배기는 정말 속상한데 아주 맛있었어요.!!
야채빵도 약간의 야채와 달짝지근한 마요네즈의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캠핑장에서 먹을 깻잎과 마늘 상추를 구매했는데요.
시장안에 여러 야채 매대 중에서도 여기가 가장 싸고 싱싱해 보였어요.
깻잎이 어찌나 두껍고 향이 진하고 맛있던지!!!! 한 봉지 더 사올걸 !!!!!!
다시 가면 사장님이 어느 분인지 찾을 수 있을까요???
또 다른 골목으로 가면 즉석에서 음식을 드실 수 있는 포장마자들과 골동품을 파는 노점이 있었어요.
음식은 우동 국수 똥집 튀김 핫도그 호떡 다슬기 해장국 등등 맛있어 보이는 집들이 많았어요.
마음같아서는 자리에 앉아서 따뜻한 우동한 그릇 먹고 가고 싶더라고요~~
국수도 맛있어보이고 똥집 튀김도 맛있어보이고.. 이미 먹을 것을 두손 가득 샀는데 말이죠.. ㅎㅎㅎ
이렇게 골동품을 파시는 노점도 있었는데 너무 멋져보였어요.
확실히 횡성 시장이 크긴 크구나 싶어요.
오늘 점심으로 먹으려고 검색해서 온 횡성 시장내에 있는 이심전심이라는 곤드레 한우 더덕 김밥집이에요.
시장 안 골목으로 들어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요.
모든 밥을 곤드레 밥으로 지으신 다고 하네요. 곤드레 나물 정말 귀하고 맛있잖아요.!!! 우와.
저희는 더덕김밥과 한우 김밥을 주문했어요.
바깥 테라스에는 반려동물 동반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저희도 강아지와 항상 함께 이동하는데 너무 반갑더라고요.
저희는 포장이라 잠깐 앉아만 보았어요.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강아지도 정말 예뻐해 주시더라고요.
여기는 정말 맛있어서 추천드려요. !
지나가다가 어묵을 하나씩 먹기로 했어요.
어묵 가게도 여러개 있었지만 이곳이 가장 깔끔하고 맛있어 보였어요.
매운 걸 잘 못 먹는 남편이 매운 어묵 정말 맛있다!! 라고 했는데 결국 맵다고 못 먹고 제가 먹었어요.
매운 어묵도 맛있고 안 매운 어묵도 맛있더라고요. 핫바는 포장해서 캠팽장에서 먹었는데 기름 쩐내 없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맛있었어요. 다음에도 또 가면 먹자고 가족들이랑 얘기했어요.
핫바가 1개 2천원인데 3개 5천원/ 7개 만원이면 아주 저렴하네요.
어묵은 1개에 천원씩입니다.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셨는데 어떤 여자 손님이 매운 어묵을 드시다가 너무 맵다고 하시자 드시지 말라며 안 매운 어묵으로 흔쾌히 바꿔주시더라고요,. 정말 친절함에 놀랐어요. !!!
맛도 있고 사장님 부부도 정말 친절하셔서 추천드려요. ^^
다음에 갔을 때도 매운 어묵이랑 핫바 먹을거에요. ^^
수도권은 벚꽃이 절정인데 강원도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더라고요.
물건을 다 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작은 벚꽃나무를 발견했어요.
너무 작고 예쁘다. 봄이구나...
캠핑장가서 점심으로 먹었어요.
이 실한 비주얼 좀 보세요. 위에가 더덕 , 아래가 소고기 인데요.
더덕은 살짝 매콤하면서도 더덕향이 확 퍼지는게 너무 고급스럽고 맛있엇어요. 남편이 극찬극찬~~
소고기 김밥은 한우와 곤드레 나물이 들어가 있어서 나물향이 나면서 너무 맛있었어요.
안의 내용물과 비주얼을 생각하면 정말 가격도 착해요.!!! 횡성 시장 원픽은 더덕김밥과 한우김밥이었어요.!!
또 먹고 싶다.!!!!
한우김밥 더덕김밥 전병 꽈배기 핫바 이렇게 잔뜩 늘어놓고 캠핑장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어요.
시장에서 사온 먹거리들이 다 맛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 !!!
좋은 건 한번 더 ~~
즐거운 구경거리에 맛있는 먹거리까지 더해 진 횡성시장 5일장 나들이 너무 행복했어요.!!!
근처에 지나실 계획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상설시장이지만 이왕이면 5일장에 들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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